영화 악마들은 형사와 연쇄살인마가 몸이 바뀐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하지만 이러한 ‘몸 바꾸기’(Body Swap) 콘셉트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설정을 가진 영화들이 있었으며, 그중 몇 편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렇다면 악마들은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1. 유사한 영화들: ‘몸 바꾸기’와 스릴러의 결합
① 페이스 오프 (Face/Off, 1997) – 신분이 바뀐 형사와 범죄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존 우 감독의 <페이스 오프>**다. 이 작품은 형사와 범죄자의 신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얼굴을 서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동일한 컨셉을 구현했다.
FBI 요원 숀 아처(존 트라볼타)는 테러리스트 캐스터 트로이(니콜라스 케이지)를 잡기 위해 그의 얼굴을 이식받아 잠입 작전을 수행한다.
그러나 반대로 캐스터 트로이가도 숀 아처의 얼굴을 갖게 되면서, 두 인물은 서로의 신분으로 살아가야 한다.
악마들과 유사한 점: 정반대 성격의 두 인물이 몸(혹은 얼굴)을 바꾸며 상대를 추적하는 구조.
② 디 아더 미 (The Other Me, 2000) – 강렬한 바디 체인지 소재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유사한 스릴러 요소를 가진 영화로는 디 아더 미가 있다.
이 영화는 초능력을 가진 살인마와 형사가 서로의 몸을 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악마들과의 공통점: 연쇄살인마가 형사의 신분을 이용하고, 형사는 본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③ 프리키 데스데이 (Freaky, 2020) – 살인마와 학생의 몸이 바뀐다?
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된 프리키 데스데이는 2020년에 개봉한 바디체인지 영화 중 가장 화제가 되었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평범한 여고생이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악마들과의 차이점: 프리키 데스데이는 코믹한 요소가 강조되었지만, 악마들은 리얼리즘과 하드보일드 액션에 집중했다.
2. ‘악마들’만의 차별점
① ‘리얼한 스릴러’에 초점을 맞춘 연출
페이스 오프나 프리키 데스데이는 다소 과장된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악마들은 보다 현실적인 범죄 스릴러의 톤을 유지하면서도 바디체인지 요소를 활용했다.
형사와 연쇄살인마의 심리전, 추격전, 그리고 인질극 요소가 결합되면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② 가족을 인질로 한 극한의 심리전
기존 바디체인지 영화들이 몸이 바뀐 후 벌어지는 혼란과 위장 신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악마들은 가족을 인질로 삼아 상대를 조종하는 요소를 추가했다.
즉, ‘내 가족을 구하기 위해 내가 된 범죄자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설정이 주는 절박한 감정선이 강하다.
③ 한국적 정서와 장르적 특성
악마들은 기존 헐리우드 영화들과 달리 한국적 감성과 리얼리즘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범죄 스릴러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와 잔혹한 묘사, 그리고 격렬한 액션이 가미되었다.
예를 들어, 악마들에서 연쇄살인마 ‘진혁’(장동윤)은 살인 본능을 감추며 형사의 삶을 이용하고, 반대로 형사 ‘재환’(오대환)은 범죄자의 몸으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
결론: 익숙한 설정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더하다
악마들은 바디체인지라는 친숙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의 비슷한 영화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리얼한 범죄 스릴러적 연출 – 단순한 몸 바꾸기가 아닌, 극한의 심리전과 추격전이 강조됨.
가족을 인질로 한 극한 상황 – 단순한 ‘몸 바뀜’이 아닌, 캐릭터의 절박함을 극대화함.
한국적인 감성과 액션 – 한국 영화 특유의 강렬한 연기와 현실적인 범죄 묘사가 특징.
결국, 악마들은 기존의 **<페이스 오프>**나 <프리키 데스데이> 같은 영화들과 비교될 수 있지만, 단순한 복사판이 아니라 한국적 스릴러로서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영화가 기존 바디체인지 영화들과 얼마나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지는,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